세종시가 폐쇄회로(CC)TV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입힌 '지능형 CCTV'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범죄·재난 예방, 응급 상황 대응, 주정차 단속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13일 세종시는 AI 기술과 CCTV를 결합한 'AI영상분석 시스템'을 도시통합정보센터에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CCTV에 찍힌 영상을 AI가 분석해 사람·차량을 식별한 뒤, 여러 대의 CCTV를 비교·분석해 대상의 동선과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다.
시는 이 시스템에 △사람·차량 객체 식별 및 동선 추적 △차량번호 검색 시스템(수배차량 추적) △AI 선별관제(실신, 싸움 등 감지)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알림 서비스 기술 등을 탑제할 계획이다.
객체 식별 및 동선 추적 기술은 AI가 여러 대의 CCTV에 찍힌 사람들의 이미지를 분석해 동일인 여부와 특정인의 동선·위치를 파악하는 수준으로 구현된다. 차량번호 검색 기술은 방범용 CCTV로 차량 번호를 추출해 차량을 식별하는 것이다. 일반 방범용 CCTV에서도 차량 번호를 식별할 수 있어 도심지, 골목길 등에서도 수배차량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AI 선별관제는 사람이 실신해 쓰러지는 경우, 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등 위급상황을 인지해 관제요원에게 실시간으로 자동 알려주는 기술이다.
AI 영상분석 시스템이 구축되면 실시간으로 각종 상황 파악이 가능해져, 위급 상황에 그만큼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관제요원들이 오랜 시간 동안 CCTV에 녹화된 화면을 오랜 시간 일일이 확인해 대상이나 상황을 식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AI 영상분석 시스템을 통해 사건사고, 범죄, 재난 등 긴급 상황에서 좀 더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