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 마지막 크로스컨트리스키 10위... 2회 연속 메달 획득 불발

입력
2022.03.12 19:00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등 6종목 57.5㎞ 완주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신의현(42)이 동계패럴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의현은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좌식 미들(10㎞)에서 34분51초4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다.

중국의 마오중우(29분10초7)과 정펑(30분08초4)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탈리아의 주세페 로멜(31분42초5)이 동메달을 땄다.

이날 대회 마지막 경기를 마친 신의현은 이번 동계패럴림픽에선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신의현은 “눈 상태가 이렇게 좋지 못하면 장애가 비교적 가벼운 내가 원래 더 잘 타야 하는데, 고도 적응을 못 한 것인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지 힘들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신의현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의현은 베이징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크로스컨트리스키 3종목, 바이애슬론 3종목 등 6종목에서 약 57.5㎞(벌칙 주로 제외)를 완주하며 철인의 면모를 발휘했다.

신의현은 “전 종목 완주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스포츠라는 게 결국 나 자신을 이겨야 이기는 것”이라며 “평창 때는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는데, 오늘 마지막 구간에 특히 힘들었다. 많은 분이 저를 두고 철인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더 (힘을 내서) 완주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참가에 대해선 “기량이 된다면 (다음 대회에) 나갈 수도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게 없어 장담하긴 어렵다”며 “더 잘하는 후배가 나오면 그 선수를 적극적으로 키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