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2' 제작진, 담배사업법 위반 사과 "신중 기하겠다"

입력
2022.03.11 18:12

'어쩌다 사장2'가 담배사업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촬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11일 tvN '어쩌다 사장2'의 제작진은 출연진이 담배 판매 과정에서 라이터를 무상 제공하는 장면에 대해 "제작진도 문제가 있음을 사전에 미처 알지 못한 채 촬영 및 방송이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장면은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어쩌다 사장2'에서는 출연진이 마트 영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 노인은 담배 한 보루를 구입하며 "라이터도 하나 달라"고 했다. 그의 말을 들은 이광수는 "여기서 라이터를 사신 적이 있느냐. 우리는 아르바이트생이라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노인은 "라이터는 그냥 서비스로 주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후 노인은 김우빈에게 서비스 라이터를 받아들고 마트를 나섰다.

담배사업법 제18조 제5항에 따르면 소매인은 공고된 판매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해야 한다. 라이터 등의 사은품을 함께 제공하면 그 가격 이하에 판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어쩌다 사장2' 속 장면이 담배사업법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어쩌다 사장2'는 도시 남자 차태현과 조인성의 두 번째 시골 슈퍼 영업일지를 담는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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