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 정부 지원...통합 중요", 윤 당선인 "많이 가르쳐 달라"

입력
2022.03.10 12:00
2면
文 "힘든 선거 치르느라 수고"
尹 "빠른 시간 내 회동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다.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질 없는 권력 이양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분여간의 전화통화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살림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자"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 빠른 시일 내에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차질 없는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또 "정부 인수위원회 구성과 취임 준비로 더욱 바빠질 텐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 관리를 잘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윤 당선인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선인사 겸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효율적으로 정부 인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 이후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을 향해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거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밝히면서다. 이어 "우리 정부는 국정 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임기 말까지 차질 없는 국정 수행을 다짐했다.

정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