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이탈리아에 완승…4강 진출

입력
2022.03.09 21:10
11일 준결승서 캐나다와 '리턴매치'
평창 이어 2회 연속 메달 도전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4강에 진출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의 감격을 누렸던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이날 승리로 2회 연속 메달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미국과 2위 캐나다에 연패했던 한국은 이탈리아전 승리로 패럴림픽 4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유효슈팅 7-3으로 앞서며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영성과 이탈리아의 크리스토프 데파올리가 나란히 2분간 퇴장당한 가운데 장동신이 골문 정면에서 한 슛이 상대 골리의 오른쪽 팔을 스쳐 지나간 뒤 골망을 흔들었다.

2피리어드에서도 강하게 몰아붙였다.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4분 7초 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종경의 패스를 받은 장동신은 이탈리아 골문 왼쪽에서 정승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정승환이 스틱으로 퍽을 살짝 밀어 넣어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한국은 쉼 없이 이탈리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25초 이종경이 골문 왼쪽 구석에 꽂히는 골로 연결하면서 3-0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장동신의 쐐기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4강 무대를 밟게 된 한국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의 성적을 거둔 세계 2위의 강호다.

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