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5,000만 원을 넘어서 은행권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카오뱅크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5,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보수(7,900만 원) 대비 무려 7,400만 원(93%)이나 오른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평균 보수는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최근 공시된 시중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를 보면 KB국민은행 1억1,000만 원, 우리은행 9,800만 원 수준에 그쳤다. 신한·하나은행의 경우 아직 공시가 안 됐지만, 2020년 평균 보수가 각각 9,620만 원과 9,70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시중은행 ‘연봉 1위’ 자리는 카카오뱅크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의 평균 보수가 급증한 이유는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이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오픈과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9년 3월에 스톡옵션 및 우리사주로 주식 보상을 했다"며 "2년이 지나 2021년 3월에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행사이익이 보수 총액에 반영돼 1인당 평균 보수액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