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에 축하를 전하면서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것을 건의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가 상승까지 대형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디지털 경제' 대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는 9일 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을 통해 △경제의 지속발전토대 재구축 △사회구성원의 행복증진 △국가발전 해법과 변화 만들기 등 3대 명제를 제시했다.
대한상의 회장단은 또 “선배 세대가 산업화와 정치민주화를 달성했듯이 이제는 우리 세대가 국가 발전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시킬 차례”라며 “지금의 시스템과 문제해결 방식으로는 패러다임 격변기 대응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①‘미래와 세계’ 중시 국가발전 시야 확보 ②부문 간 선순환을 위한 ‘국가발전 지향성 원칙’ 확립 ③민간활력 증진을 위한 ‘낡은 법제도 혁신’ 및 ‘인센티브 메커니즘’ 재확립 ④경제역동성·계층이동성 토대 재구축 ⑤국가발전 성과를 만들 ‘정책결정 규칙과 프로세스’ 확립을 포함한 5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경총도 새 정부 출범으로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새 정부에서는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기업가정신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입안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주기 당부드린다”며 “우리 경제가 역동성을 높이려면 과감한 규제개혁과 세제개편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노사 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노동개혁과 사전예방 중심의 산업안전 정책이 시급히 입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새 정부는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발맞춰 무역구조 혁신과 수출 역동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산업의 혈관인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규제 개혁을 통해 수출 경쟁력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