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는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사전투표 부실 관리로 난타당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선 “투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투표ㆍ개표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내일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대인 36.9%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내일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 지성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 관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투표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선관위에 주문했다. 격리자와 확진자들이 투표소에서 오래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신경 써 달라는 당부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극심한 피해를 낸 경북 울진ㆍ강원 삼척 산불에 대해서도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이 큰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또 “정부는 이재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상황이 어디까지 확대되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부는 국제 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히 대처해야 한다”는 대응 원칙도 설명했다. 외교ㆍ안보 부처에는 "차기 대통령 당선자 측과 잘 협력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