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공개 석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 욕을 날렸다.
지난 6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2022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참석했다. 시상식의 진행은 닉 오퍼맨과 메건 멀러리가 맡았다.
닉 오퍼맨은 "진행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 세계의 불공정한 분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행운을 빌고 싶다"고 말했고, 메건 멀러리는 "빠르고 평화로운 해결을 희망한다고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대변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메건 멀러리가 "꺼져라, 푸틴. 집에나 돌아가라"고 외쳤고 닉 오퍼맨은 객석의 배우와 스태프들을 향해 "푸틴에게 '스피릿 어워즈 경례'를 하자"고 말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배우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으며, 테이블에 앉아 있던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주저 없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순식간에 SNS를 통해 퍼져나가 화제를 모았다.
이후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우리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다"며 "우크라이나인을 포함한 수십만 명의 난민이 수용을 거부당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 '스펜서'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연기해 극찬을 받았다. 그는 2022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어 2022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며 연기력을 입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