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로부터 망치 피습을 당해 입원 중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저희가 미워서 윤석열·안철수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영화 '역린'에 등장하는 '중용' 23장을 공유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생육된다'는 구절이다.
송 대표는 중용의 가르침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정부는 정성을 다해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경청하고 응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로 상대방을 서로 악마화하여 공격하고 헐뜯는 정치를 제도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도 했다.
또 "국민통합 이재명 정부로 국민의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위기의 전환기에 이재명이라는 상대적으로 더 잘 준비된 도구를 써 주실 것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고 요청했다.
송 대표는 전날 피습사건을 언급하며 "다행히 치명적 부위를 비켜났고 뇌출혈도 없어 오늘 퇴원해 마지막 유세에 동참하려 합니다"라고 알렸다. 그는 "폭력과 혐오가 아니라 연대와 협력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