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장남 김동관, ㈜한화 등기이사로... 한화 미래 먹거리 책임진다

입력
2022.03.07 18:21
㈜한화 이사회, 29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결정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사외이사 결정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김 부문장은 향후 한화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된 우주항공 등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7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 부문장을 등기 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은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다.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을 맡아왔던 김 부문장은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측은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이 등기이사가 아닌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문장은 현재 한화솔루션 사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겸직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선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종합상황실인 ‘스페이스허브’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우주 사업 분야에서 카이스트와의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인 원웹(OneWeb) 투자 및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톤급 엔진 제작 성공 등의 성과를 냈다. 또 ㈜한화도 지난해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의 심장이라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개발 협약을 맺었다.

㈜한화 이사회는 이날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도 의결했다. 권 전 지검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기 위원이기도 하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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