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수 조작 의혹'에 이준석 "제2 드루킹...민주당 연루 확인되면 문 닫아야"

입력
2022.03.07 14:15
'윤석열 대장동 대출 수사 봐주기 의혹'
보도 공유한 글 추천수 비정상적 증가
온라인 커뮤니티 MLB파크 운영진
"조작 확인... 사이버 수사대 고발 예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엠엘비(MLB) 파크'에서 발생한 게시글 조회수 조작 의혹을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면 민주당은 문 닫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오늘 새벽 집단적인 여론조작 행위가 발생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민주당 연루 의혹까지 제기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과거 민주당 당직자가 수차례 글을 게시해 야권을 공격하다가 적발된 곳"이라는 이유에서다.


MLB파크 운영진 "추천수 조작 확인, 경찰 고발할 예정"

온라인 커뮤니티 MLB파크 운영진은 이날 긴급 공지를 올리고 최다 추천 게시글의 추천수가 조작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뉴스타파의 김만배 음성파일 보도를 공유한 것으로, 제목은 '화천대유는 윤석열의 봐주기 수사가 시작이었군요'다. 이용자들이 "나는 글을 추천한 적이 없는데 추천이 돼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는데, 운영진이 조작이 맞다고 확인한 것이다.

운영진은 "확인 결과 지금은 삭제된 게시물의 이미지 태그에 특정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할 수 있는 온라인 주소(URL)가 삽입돼 있었다"고 했다. 운영진은 "최다 추천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하게 만든 URL이 삽입된 게시물을 업로드한 사용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다 추천 게시물 역시 아카이브(저장) 및 캡처 후 삭제 예정"이라고 했다.

이용자들은 최다 추천 게시물의 작성자도 공범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작성자는 "나는 일반인이고 엑셀도 잘할 줄 모른다"며 부인했다. 그는 "추천수 조작 사건을 JTBC에 제보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