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고속도로 터널 교통사고가 유독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때보다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봄철(3~5월) 평균 터널 사고가 198건이고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장마가 있는 여름이나 눈이 내리는 겨울보다도 많은 건수다. 월별로는 3월 터널 사고 사망자가 9명으로 연평균 4.6명의 2배에 달했다.
3월은 일교차가 크고 고속도로 터널은 산간지역의 그늘진 곳에 있는 게 빈번한 사고의 이유다. 터널구간의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살얼음이 끼어 터널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 차로 변경과 앞지르기를 삼가야 한다. 진출입 시에는 시야 확보를 위해 선글라스를 벗고 전조등을 켜는 것이 좋다.
터널 안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차량과 함께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이동이 어렵다면 갓길이나 비상 주차대에 정차 후 엔진을 끈 상태로 키를 차량 내부에 두고 대피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터널구간은 대피 공간이 제한적이라 작은 사고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속 및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운행 수칙을 준수하고 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