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7일 자국민에게 러시아 여행을 중지하고 현재 러시아에 있으면 출국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러시아 전역에 대해 위험 정보를 기존 '레벨2'(불요불급한 여행 자제)에서 '레벨3'(여행 중지 권고)로 올렸다. 레벨3는 최대 4단계로 구성된 일본 정부의 위험 정보 가운데 '레벨4'(대피 권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 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3일 레벨4로 올렸다.
외무성은 비자 등 대기업 신용카드 회사가 러시아 국내에서의 결제정지를 발표함에 따라 "향후 러시아에 체재하는 동안 경제조치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다양한 긴장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국내 출국 수단이 현저히 제한돼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는 등 항공권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며 "향후 출국 수단이 더욱 제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용기편으로 출국을 검토해 달라"고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호소했다. 외무성은 일본 국민에게는 목적과 관계없이 러시아 여행을 중지해 달라고 권고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러시아에 있는 일본인은 현재 약 2,4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