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이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하면서 화제의 주인공들이 베일을 벗고 있다.
지명 때부터 관심을 모은 19세 동갑내기 '슈퍼루키' 김도영(KIA)과 문동주(한화)도 선배들 앞에서 기지개를 켰다. 이들은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의 뒤를 이을 대형 신인 자질을 드러냈고, 야구인들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도영은 지난 5일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안타와 볼넷을 기록하며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무난한 프로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수비에서도 5회 고성민의 빠른 타구를 역동작 숏바운드로 처리해 KIA 벤치의 감탄을 불렀다. 9회 마지막 수비에선 실수도 범했지만 제2의 이종범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입증한 공수 활약이었다. 김도영은 경기 후 "확실히 아마추어 때와는 다르다.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면서 비공식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문동주를 제치고 고향팀 KIA의 1차 지명 영광을 안았다.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도영은 "너무 잘하시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1군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경기를 하면서 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동주는 불펜피칭에서 벌써 155㎞의 강속구를 뿌려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투구에 나선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5㎞, 평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던졌다. 한화와 함께 훈련 중인 류현진(토론토)도 관심있게 지켜 볼 만큼 문동주의 행보에 온 야구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아직 90%의 힘으로 던졌다"고 밝혀 기대감을 키우는 문동주는 12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