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면 담판을 제안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이 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이 두렵나”라고 되물으며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하지 않으며, 공격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길이 5m의 긴 테이블 양 끝에서 앉은 것을 상기시키며 “협상을 위해 나와 함께 마주 앉자”면서 “다만 30m나 떨어져 앉지는 말자”고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나는 물지 않는다. 당신은 무엇을 무서워하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그 어떤 말도 총탄보다 더 중요하다”고 회동을 촉구했다.
서방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확대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늘을 닫을 힘이 없다면(러시아군의 유럽 영공 비행 금지 조치) 내게 비행기를 달라”며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가 우리의 뒤를 잇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