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2차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출발했다. 당초 예상됐던 회의 개시 시간보다 크게 미뤄진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3일(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9시) 헬기를 이용해 러시아와의 협상장인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주(州)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가는 중이다. 이미 헬리콥터에 있다. 2시간쯤 뒤 러시아 측과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벨라루스 벨타통신에 따르면 당초 회담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이미 벨라루스에 도착해 우크라이나측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 대표단은 어젯밤부터 이곳에서 자리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담을 밤새 기다렸다”면서 “아직까지 상대측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안전통로’ 확보가 협상의 최소 의제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1차 협상은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5시간 동안 이어졌으나 아무런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