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에게는 의외의 매력이 있다. 바로 트렌디함이다. 유재석은 온갖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새로운 일에 꾸준히 도전하며 남다른 열정을 자랑해왔다.
'무한도전' '런닝맨' '식스센스'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유재석은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그램 '플레이유'에 출연할 예정이다. '플레이유'는 시청자들이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을 플레이하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이다. 유재석은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공간으로 설정된 현실 속의 맵 안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시청자들은 이색 예능의 등장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독특한 콘셉트와 활동에 꾸준히 도전해온 유재석은 과거 부 캐릭터 유행의 중심에 서 있었다. 트로트 가수 유산슬, 하피스트 유르페우스, 전통을 사랑하는 힙스터 유야호 등으로 활동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산슬의 이름으로 신인상을 거머쥐기까지 했다. 유재석의 뒤를 이어 많은 스타들이 부 캐릭터를 만들었고, 이는 연예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유재석이 출연 중인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만들어진 그룹 싹쓰리는 복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다. 유두래곤으로 변신한 그는 각각 린다G 비룡이라는 캐릭터로 변신한 이효리 비의 손을 잡고 앨범을 발매했다. 싹쓰리가 선보인 1990년대 감성의 음악들은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그야말로 '싹쓸이'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솔로 가수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성적이었다.
이처럼 유재석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해 30년 넘게 활동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대세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 세월 그가 유행의 중심에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중 하나는 노력에 있다. 유재석은 최근 tvN 숏폼 다큐멘터리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2021 비저너리'에서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느 정도 흐름은 알아야 한다. 난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일을 하고 있다. 웃음을 드리는 방법 중 하나가 공감이다. 주의 깊게 보려고 하고, 생각하고, 알아보려 하고, 공부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꾸준한 노력은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으며 유행을 이끌도록 도왔다.
유재석이 여러 열풍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이미지와 관련돼 있다.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상황 속에서 유재석은 많은 스타들과 시청자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미담을 들려준 그는 많은 이들이 닮고, 따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행보를 자연스레 유행으로 번지게 만들었다. 많은 네티즌들이 유재석의 콘텐츠를 즐겼으며 그를 따라 기부에 동참했다.
유재석이 만든 다양한 트렌드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거나 사회에 온기를 전해왔다. 앞으로 그가 불러올 따뜻한 새바람에 기대가 모인다. 연예계의 트렌드 세터라는 말도 유재석에게 과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