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7년 GNI가 3만 달러를 돌파한지 4년 만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도 4%를 기록,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로 2020년(3만1,881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 처음 3만 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3,564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1,881달러)에는 2년 연속 GNI가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경기가 회복하고, 원화가치가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하면서 3만5,000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원화 기준 GNI는 4,024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7.0% 늘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는 4%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1.2%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연간 성장률(4.0%)에는 변화가 없었다. 4% 성장률은 지난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를 감안하지 않은 명목 GDP도 6.4% 성장해, 우리 경제가 2년 연속 글로벌 10위 규모를 유지했다"며 "특히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