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걷는 ‘스웨디시 럭셔리’의 저력

입력
2022.03.03 13:30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세계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많은 브랜드들은 전동화의 기조를 고스란히 드러낼 뿐 아니라 ‘화석연료’에서의 탈출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국내 시장에 공개, 판매되는 새로운 차량들을 본다면 ‘변화의 속도’는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이런 행보에서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가 있다면 단연 ‘볼보(Volvo)’라 할 수 있다. 특히 볼보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포트폴리오의 전환’과 브랜드의 기조를 새롭게 다듬는 것은 물론이고 ‘브랜드의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꾸준히 상승하는 브랜드의 가치

볼보의 행보는 ‘새로운 시대의 볼보’라 할 수 있는 90 클러스터의 도입부터 시작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 태동기에는 ‘좋은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한 때 판매량 부분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며 그 기세가 확 꺾인 것이며 ‘침체기’를 무척 오랜 시간 겪었다.

특히 브랜드 역시 포드에서 지리 그룹으로 옮기는 등 ‘여러 시간’을 보냈던 만큼 새로운 90 클러스터는 말 그대로 ‘어두운 터널’의 탈출하는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제 이후로 볼보의 차량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거침 없이 이어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볼보는 지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단순히 ‘새로운 포트폴리오’ 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실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꾸준한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개선, 그리고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등 다채로운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실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리더십들은 ‘가파르고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에만 매몰되지 않고 서비스 네트워크의 확립에 많은 공을 들였고, 서비스 네트워크 성장을 사업의 주요 사업으로 꾸준히 지적해왔다.

덕분에 볼보의 고객들은 말 그대로 차량에 대한 만족감은 물론이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행보가 ‘꾸준히 이어지는’ 지속성을 보장하고 있어 불안감을 씻어내는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볼보는 어느새 ‘구매 이후 가장 오래 기다려야 하는 브랜드’가 되었지만 여전히 고객들은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볼보’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전동화에 대한 진심을 더하다

이러한 볼보는 최근 전동화에 대한 비전, 목표를 또렷하게 제시한다. 폴스타 브랜드가 새롭게 출범하며 전기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선점했지만 이미 볼보는 수 년 전부터 브랜드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전기차로 채울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해왔다.

이러한 의지를 반영하듯 볼보는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노스볼트 등과 같은 전기차 관련 부품 및 배터리 사업 등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펼쳐 ‘안정적인 토대’를 쌓아 올렸다.

이러한 토대 위에 세워진 볼보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50 리차지는 말 그대로 ‘탄탄대로’를 걷는 모습이다. 타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에 비해 잡음이나 차질도 보이지 않고,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그 어떤 차보다 뜨거운 모습이다.

실제 볼보 C40 리차지는 지난 2월 15일 출시 이후 단 5일만에 1.500대가 모두 판매된 점은 이를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대한민국 시장에 진심인 볼보, 그리고 볼보자동차코리아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판매 성장과 더불어 서비스 네트워크의 확립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설명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현재에도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볼보는 단순히 ‘유행에 맞춘 차량’을 선보이는 것 외에도 대한민국 시장에서 브랜드가 제시하고 싶은 가치, 그리고 고객 만족의 가치를 높이는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롭게 다듬고, 출시한 것은 물론이고 국내에 판매 중인 모든 차량의 안전 사양 및 패키지 구성 등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XC40 및 C40 리차지는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유럽이나 미국의 판매 가격보다 더욱 공격적인 가격 정책, 그리고 더욱 다채로운 안전 및 각종 편의 사양 등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탁월한 가성비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유행’에 맞춰 차량을 대거 투입, 판매하는 것과 달리 ‘철저한 준비’와 ‘대한민국 시장에 대한 의지’가 담겼음을 선명히 드러낸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의지

볼보의 행보가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지속가능한 성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점이다.

실제 여러 브랜드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는 있지만 볼보의 행보는 이러한 기업들의 귀감이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실내 공간에는 비건 레더를 비롯해 각종 친환경 요소 및 소재를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동물의 가죽’ 사용을 철저하게 금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러한 와중에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한층 강조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더불어 대시보드 및 프론트 도어 패널에는 스웨덴 북부 산악 지역인 아비스코(Abisko) 지형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반투명 토포그라피를 더하며 ‘스웨덴의 감성’을 보다 선명히 강조해 ‘스웨디시 럭셔리 기조’에 힘을 더하고 있다.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그 어떤 시기보다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 그리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다.

물론 ‘독일차 패권주의’와 같은 독일차에 대한 과도한 선호주의라던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브랜드’ 혹은 ‘자신이 잘 모르는 브랜드’에 대해 적대적인 심리를 과도할 정도로 드러내는 등의 특징들도 있지만 ‘볼보’는 꾸준히 성장할 브랜드로 평가 받는다.

지난 10년 동안 ‘연이은 성장’의 합당한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발판을 다진 볼보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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