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제재를 결정했다.
ISU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러시아, 벨라루스 빙상연맹 소속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하기로 했다. 선수, 임원 등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1일 홈페이지에 이사회 결정 내용을 전했다.
해당 제재는 추후 이사회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효력을 유지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 조처도 할 수 있다는 게 ISU 입장이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이에 따라 이달 열리는 2021~22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없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논란을 일으킨 여자 피겨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를 비롯해 싱글 금메달리스트 안나 셰르바코바,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등도 출전 자격을 잃었다. 발리예바는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쳤으나 러시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왔다.
러시아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이달 21~27일 프랑스 몽펠리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유영(수리고·올림픽 6위)과 김예림(단국대·9위) 등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유영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셰르바코바, 트루소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발리예바, 히구치 와카바(일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