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캠프 출신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우세를 전망하며 500원을 내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맞서 "저는 윤석열 당선에 1000원을 걸겠다"고 응수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형, 오랜만이다"라며 "방송을 보니 '이재명 당선'에 500원을 걸었더군요. 저는 '윤석열 당선'에 1000원을 걸겠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유 전 이사장이) 당선 확률은 반반이지만 딱히 자신이 없어서 그랬다고 들었다"며 "저 역시 확언은 못 하지만 윤석열 당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최근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그는 이런 전망의 근거로 "그동안 나온 숱한 여론조사의 평균치, 정권연장보다 정권교체 열망이 더 큰 점, 이 두 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지층이 윤석열 지지층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절박하다'고 짚은 걸 보고 유 형의 희망 섞인 마음을 읽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은 애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 1TV '정치합시다2'에서 "누가 이길지 모르겠는데 약간의 희망 사항을 섞어서 그래도 이 후보가 좀 더 유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 근거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요소가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의 지지층이 윤 후보 지지자들보다 구체적으로 더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당선 가능성은) 그래도 반반인데 500원을 걸라고 하면 이 후보 쪽으로 거는 것이 조금 더 현실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패널들이 "조금 더 크게 거시라" "500원이 뭐냐"고 하자 유 전 이사장은 "저도 자신이 팍 있으면 500만 원을 하겠지만 자신 있는 게 아니니까"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