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 향하는 러시아군 64km 행렬 위성사진 포착

입력
2022.03.01 15:36
28일 오전보다 2배 넘게 길어져
벨라루스 남부선 지상군·헬리콥터 부대 포착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진격하는 러시아군 행렬이 무려 64km나 이어지는 것으로 인공위성 사진에 드러났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상업위성기업 막서 테크놀로지의 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 행렬이 이전 보도 때보다 훨씬 길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현재 키예프로 향하는 행렬 길이는 40마일(약 64km)에 달한다. 막서사는 전날엔 행렬 길이를 3.5마일(약 5.6km), 이날 오전엔 17마일(약 27km)로 추정했는데 갈수록 파악된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 행렬에는 수백 대의 탱크와 장갑차 등 군용차량, 군수물자를 실은 트럭, 병력 등이 줄을 잇고 있다.

CNN은 “호송 대열이 키예프에서 17마일 떨어진 안토노프 공항에서부터 벨라루스 국경 인근 프리비르스크 북쪽까지 뻗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 행렬에 동원된 군사 장비가 너무 많아 도로 중간에 교통 체증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러시아군 행렬이 지나가는 도로 인근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북서부 이반키우시의 건물과 주택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도 담겼다. 무엇 때문에 연기가 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또 이날 촬영된 사진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벨라루스 남부에 지상군과 지상 공격용 헬리콥터 부대가 배치된 모습도 담겼다.



장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