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1만 원 시대…음식 포장·공동구매 거래장된 당근마켓

입력
2022.02.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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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포장·공구' 게시글 2배 증가
당근마켓 "포장손님 늘었다는 가게 많아"

건당 '배달비 1만 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당근마켓을 이용해 음식을 포장하거나 공동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점주들은 포장 주문에 할인 혜택을 주는 식으로 배달비 부담을 덜고 이용자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번거로움도 감수하는 분위기다.

28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비즈프로필'의 동네가게 게시글 중 '포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이 비즈프로필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2월 대비 2.6배 증가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30% 늘었다. 김은지 당근마켓 비즈프로필팀 팀장은 "포장 주문 시 할인이나 덤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포장 주문 손님이 두 배 넘게 늘었다는 가게들도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광주 광산구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은 배달비 부담이 심해지자 최근 당근마켓을 이용해 포장 손님 대상 '치킨 1만 원 이벤트'를 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포장 판매가 2배 증가했고 당근마켓 내 가게를 알리는 비즈프로필 단골손님도 800명 가까이 늘었다.

해당 가게 점주는 "치킨은 배달 수요가 대부분이라 포장할 생각을 못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가게와 손님 모두 배달비 부담을 덜 수 있어 포장 판매가 늘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공동구매로 배달비를 아끼려는 이용자들도 있다. 당근마켓의 커뮤니티 '동네생활'에는 지난달 배달을 같이 시킬 사람을 구하는 공동구매 관련 글이 작년 1월 대비 2배 늘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15% 증가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이용자는 "평소 포장 주문을 자주하는데 사장님이 10명 정도 되면 배달비 없이 문고리 배송을 해준다고 한다"며 공동구매할 이웃을 찾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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