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 사수한 '전시 대통령' 젤렌스키 지지율 91%로 치솟아

입력
2022.02.28 13:42
러시아 침공에 여론 결집
전쟁 낙관론도 70% 달해


수도 키예프 사수와 결사 항전을 선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90%를 넘어섰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격퇴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점점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소재 여론조사업체 레이팅그룹이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이날까지 이틀간 긴급 사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 활동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9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의미인데, 지난해 12월 조사때만 해도 30%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수직 상승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은 6%에 그쳤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수도 키예프를 사수하고 결사항전을 이끌면서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민 10명 중 7명(70%)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지난 1월 같은 기관의 조사 56%에서 14%포인트 오른 수치다. 비관적인 응답은 16%에 그쳤다.

지역별로 '격퇴를 확신한다'는 응답이 서부에서 78%로 가장 높았다. 특히 러시아 측 영향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동부에서조차 64%가 '격퇴를 확신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