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단일화 협상은 시한이 이미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하며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제안에 재차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 유세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가 국민경선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을 수용한다면 회동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일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선언했고, 어제 (윤 후보 측으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지만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어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 경과에 대해서도 국민의힘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전권 대리인'과 관련해 "그런 개념은 저희에게 없었다"고 했다. 또 "협상 테이블에 (국민경선 여론조사 방안을) 올렸는데, 없었다고 하는 건 협상 상대자로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전권 대리인 간 회동에서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은 협의에 오른 적이 없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