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2명 방조 혐의 입건

입력
2022.02.25 15:50
재무팀장 범행 감지하고도 보고 안 한 혐의

재무관리팀장이 회삿돈 2,215억 원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관련해 회사 재무팀 직원 2명이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2명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부서 상사인 재무관리팀장 이모(45)씨의 횡령 행위를 감지하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묵인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공모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방조 혐의 입건은 사실이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회사 자금을 개인 계좌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2,215억 원을 횡령해 주식 투자, 금괴 구매 등에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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