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에도 계속된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금액이 1년 새 34%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6.70(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4% 올랐다. 2020년 12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이다. 다만 오름폭은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37.6%)보다 소폭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도 1년 전보다 10.2%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광산품과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금액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광산품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은 109.6%에 달했고, 공산품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도 69.5%나 올랐다. 1차 금속제품(40.8%), 섬유 및 가죽제품(27%) 등도 크게 상승했다.
1월 수출금액지수(134.94)와 수출물량지수(122.86)도 1년 전보다 각각 22.4%, 7.7% 올랐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87.4%)과 1차 금속제품(41%)의 수출금액지수가 대폭 올랐다.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16.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5.2%)는 오른 반면, 1차 금속제품(-1.4%)은 부진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떨어지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가격(21.9%) 오름폭이 수출 가격(13.6%)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