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늘을 나는 기술'로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5세대(5G) 이동통신 등 기존 통신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인항공기(드론)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기술이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 '2022 드론쇼 코리아'에서 5G 기반 드론 영상관제 솔루션인 'T라이브캐스터 본드'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24일부터 사흘간 지속된다.
'T라이브캐스터 본드'는 최대 5개 모뎀을 장착해 다수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는 미션컴퓨터다. 미션컴퓨터는 비행제어장치와 연결돼 관제시스템 통신과 드론 제어 역할을 담당한다. 드론 미션컴퓨터가 다수의 이동통신망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한 기술은 세계 최초다. SK텔레콤은 'T라이브캐스터 본드'를 통해 통신환경이 원활치 않은 도서, 산간 등의 비도심지역 드론 비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 드론의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하고 원격 제어까지 가능한 'T라이브캐스터' 솔루션도 소개한다. 'T라이브캐스터'는 현재 70여 곳의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에 도입돼 안전 관리, 원격 기술 지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어택시'로 대표된 UAM 산업에도 도전 중이다. 국토교통부 및 연구기관 등과 'UAM 팀 코리아'도 결성했다. 최근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공동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자사 통신분야 전문성과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기체 제조력을 결합해 오는 2025년 UAM 기술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매년 30%가량의 성장세가 점쳐진 세계 UAM 시장이 2040년엔 1조4,739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에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UAM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UAM 기업 블로콥터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고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UAM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기존 자동차 분야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UAM 등 신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은 물론 독일 릴리움, 중국 이항 등 3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UAM 사업을 펼치며 각축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