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은행 웹사이트 마비… "대규모 디도스 공격"

입력
2022.02.24 01:08
공격 배후로 러시아 지목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과 은행 웹사이트가 마비됐다. 분산서비스거부(DDoSㆍ디도스) 공격이 발생하면서다. 공격 배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침공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러시아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미하일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의회, 외무부, 은행 웹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고 밝혔다. 정보기관인 보안국과 내무부(경찰), 국방부 등 사이트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우크라이나 사이버보안센터는 지난 15일에도 국방부 웹사이트와 은행 웹사이트 두 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계속되는 사이버 공격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기관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진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주요 기관들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왔다.

허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