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최덕규 작가, 세계적 권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입력
2022.02.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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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온다' 픽션·'커다란 손' 논픽션 '스페셜 멘션' 선정
이수지 작가,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도 올라

한국 그림책 작가 2명이 세계적 권위의 아동 도서상인 볼로냐 라가치상의 올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비룡소 발행)와 최덕규 작가의 '커다란 손'(윤에디션 발행)이 스페셜 멘션(우수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여름이 온다'는 픽션 부문, '커다란 손'은 논픽션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지난해 출간된 '여름이 온다'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을 모티프로 삼은 글 없는 그림책이다. '동물원',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등을 출간하며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서도 이름을 알린 이 작가의 다양한 기법이 응집된 작품이다.

이 작가는 올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은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2년마다 수여하는 상으로,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린다. 이 작가는 2016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2020년 출간된 최덕규 작가의 '커다란 손'은 아버지의 돌봄으로 자란 아들이 어른이 되어 늙어가는 아버지를 돌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와 현재의 일상에서 서로 돌보는 손을 대비해 부자 간의 마음과 관계를 보여주며 감동을 전하는 책이다.

두 작가에 대한 볼로냐 라가치상 시상과 이수지 작가가 최종 후보에 포함된 안데르센상 수상자 발표는 내달 21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거행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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