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시 이로동 산불이 3시간 27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진화헬기 7대와 진화대원 562명을 투입, 22일 오후 5시 55분쯤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산불은 오후 2시 32분쯤 쓰레기를 태우던 불이 옮겨 붙으며 발생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재빨리 헬기와 진화대원을 투입, 해가 지기 전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한때 강한 바람과 산 중턱에 자리한 송전탑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장의 습도가 33%에 불과할 정도로 바짝 말라 긴장하며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민 21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고삼락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과장은 "현재 강원 동해지역에 건조경보가 발효되는 등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산림 인접지에선 쓰레기소각 등 화기를 다루는 행위를 삼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림당국은 재발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2대를 현장에 대기시키고,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상황을 살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