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방' 성남 찾은 심상정 "李·尹 도덕성과 자질 검증되지 않아"

입력
2022.02.19 18:41
"작은 당 출신 대통령 만들어야 협력 정치도 가능"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를 찾아 소수정당 후보를 과감하게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최소한의 도덕성과 자질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양당 기득권을 뛰어넘을 후보가 본인이라고 자임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성남시 모란시장 유세에서 이 후보가 유동규씨를 측근이라는 이유로 성남개발공사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면서 "대통령은 고위층 인사권을 갖고 있다"며 "능력도 없고, 자격도 없고, 부패한 사람인데 측근이라고 중요한 자리 다 주면 대한민국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에게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주가조작을 한 기업은 아예 기업으로써 존립하지 못하도록 할 만큼 강력한 엄벌에 처하고 있다"며 "주가조작 연루 혐의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다면, 그런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경제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두 후보에 맞설 사람이 본인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기득권에 맞서서 집 없는 서민, 비정규직 노동자들, 청년들 대변할 수 있는 후보 딱 한 사람 남았다"며 "서민들의 설움과 아픔, 청년들의 좌절을 대변할 그런 정부는 바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밖에 없다"고 밝혔다.

협치를 위해서는 소수정당 대통령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심 후보는 이날 구리시에서 "정의당 6석이지만 이렇게 작은 당 출신의 대통령을 만들어야 협력 정치도 가능하다"며 "양당 중에 누구 한 사람 대통령 되면 협력 정치, 통합 정치, 연합 정치 그거 다 헛소리가 된다. 상대를 어떻게든지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일에 5년 동안 집중해야 다음에 정권 잡는 것이 양당 정치"라고 주장했다.

강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