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문 신생기업(스타트업) 메가존클라우드는 17일 전략적 협력을 위해 KT로부터 1,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가존은 누적으로 약 3,700억 원을 투자 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모 기업인 메가존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분사했다. 이 업체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전세계적인 클라우드 사업자 및 관련 솔루션 기업 100여 개와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가 5,000여 곳에 이른다. 지난해 메가존, 메가존소프트, 메가존디지털 등 관계사를 합쳐 약 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는 KT와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15일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KT클라우드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과 IDC 규모를 확장할 방침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여기에 클라우드 플랫폼(Paas)과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KT와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KT클라우드와 일부 사업을 같이 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누적 투자액이 약 9,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윤준선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는 "KT 투자 외에 후속으로 약 5,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상반기 중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