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다수의 작품으로 흥행퀸에 오른 손예진이 '서른, 아홉'으로 돌아왔다. 결혼과 안방극장 복귀로 '겹경사'를 맞은 손예진의 신작에 대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모였다.
16일 JTBC 새 드라마 '서른, 아홉'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을 비롯해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 이태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작품은 고등학교 2학년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만난 동갑내기에서 어느덧 마흔을 함께 바라보는 서른아홉 세 친구의 평범하고도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을 담는다. 드라마 '남자친구'를 비롯해 영화 '82년생 김지영' '7번방의 선물'을 집필한 유영아 작가와 드라마 '런 온'의 김상호 감독이 함께한다. 왜 하필 '서른, 아홉'일까. 김상호 감독은 제목에 대해 "작가님이 서른 아홉 살을 불혹 전 긴장감 넘치는 나이라고 표현했다. 그런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는 세 친구가 한 사건을 통해 변곡점을 맞이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손예진은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오싹한 연애'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드라마 '연애시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랑의 불시착' 등 스크린과 드라마를 오가며 흥행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작품은 특히 '사랑의 불시착'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손예진의 컴백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손예진이 그릴 새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손예진은 복귀 소감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정말 순식간에 읽게 됐다. 지금 나이가 아니면 배우로써 이런 작품을 양심상 할 수 없다.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제가 골프를 실제로 좋아하는데 캐릭터가 골프에 미쳐있다. 너무나 많은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서른, 아홉'은 열여덟에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차미조(손예진), 정찬영(전미도), 장주희(김지현)의 찬란한 시절을 조명한다. 20여년 째 서로의 삶을 끈덕지게 참견 중인 세 친구들은 어느 날, 서로가 함께 지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며 각자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할수록 애틋함도 배가되는 세 친구의 워맨스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녹여줄 예정이다. 또 세 친구의 우정은 물론 각기 다른 결을 지닌 세 커플의 멜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 등을 다루며 휴머니즘을 전한다. 이에 최근 워맨스 열풍 속에서 '서른, 아홉'의 활약이 예고되고 있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 속에서 세 배우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며 작품의 퀄리티를 높였다. 손예진은 "저희는 정말 '찐친'이다"라면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이미 다들 그 캐릭터였다. 일부러 맞추지 않아도 호흡이 좋아서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전미도는 "김지현과 실제로 친구였다. 둘 다 손예진의 팬이었다.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까 부족한 면이 많았다. '손 선배, 손 프로'라고 부르면서 많이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까 더 빨리 친해지게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서른, 아홉'은 이날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