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내 경선 경쟁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전격 회동한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두 사람이 만남 일정을 잡으면서 ‘원팀 선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5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와 유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17일 오후,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티타임을 갖는다. 윤 후보의 16일 지방 유세 일정을 감안해 하루 뒤에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 후보가 본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두 사람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후보는 그간 “유 전 의원과 다각도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날 회동에서 유 전 의원이 선대위 직책을 맡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같이 맞붙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책본부장으로 합류했고, 홍준표 의원도 우여곡절 끝에 상임고문직을 수락해 이날 대구 유세 지원 현장에 함께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이 별도 직책을 맡지 않고 지원 유세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