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0시부터 부산항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보다 늦은 오전 중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후 출정식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VTS에서 관제 현황 브리핑을 청취하면서 "VTS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운항 선박과 교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모르게 VTS라는 용어를 보고 해상선박관제시스템을 보니까 첫 번째로 떠오른 생각이 세월호였다"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그리고 그 기록이 남아 있는 곳이 바로 VTS였기 때문에 갑자기 떠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맞이한 소감을 묻자 "정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이 밤을 넘기고 있다"면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국민 통합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 제가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전 중 부산 부전역 앞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 뒤 대구 동성로와 대전 으능정이 거리,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거칠 예정이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 후보보다 9시간 늦게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연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거꾸로 서울을 출발해 대전 으능정이 거리와 대구 동대구역을 거쳐 부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유세 일정을 잡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첫날 전북 익산시에서 출근 유세를 벌인 뒤 화학섬유노조 전북본부 대표단과 간담회를 진행한 후 전주시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광주를 찾아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조문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오전부터 대구 범어네거리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해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김천시, 안동시, 영주시를 차례로 방문해 거리 유세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