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형돈(44)이 14일 모친상을 당했다.
소속사 MCP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형돈의 어머니는 뇌졸중으로 투병하다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16일 오전. 정형돈은 빈소를 지키고 있다. 정형돈의 어머니는 4년 여 동안 뇌졸중을 앓고 있었다.
정형돈의 효심은 깊었다.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정형돈은 그의 어머니 휴대폰을 계속 살려놨다.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몇 해 동안 말도 못하게 됐지만, 다시 어머니랑 통화하는 날을 기다리면서다. 정형돈은 2017년 예능 '시간을 달리는 남자'에서 "마흔 살에 고혈압으로 크게 한번 쓰러지신다. 그리고 3년마다 고혈압으로 쓰러진다. 50대는 당뇨,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70대엔 뇌졸중으로 쓰러지신다"면서 "이걸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 저를 낳아주시길 바란다. 제가 잘 보필하겠다"고 말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정형돈은 2002년 KBS 공채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무한도전'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요즘엔 '옥탑방의 문제아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서프라이즈: 비밀의 방', '마녀체력 농구부' 등에 출연하고 있다. 2009년 방송작가 출신 한유라씨와 결혼해 쌍둥이 딸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