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과 결혼을 발표한 KT위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이 화보 인터뷰를 통해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5년간 걸어온 야구 인생에 대한 진심과 화목한 가정에 대한 꿈 등 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황재균은 14일 오전 공개된 매거진 유어바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결혼할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결혼을 못 했던 것"이라며 "우리 가족과 같은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을 꿈꾼다"고 밝혔다.
올해 서른여섯 살이 된 황재균은 앞서 지난 10일 SNS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지연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직접 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2월 결혼식을 올린다.
그는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며 "작년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나 흔들리던 저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옆에 있다는 존재만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와 함께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편지에 썼다. 시즌 중에 자신의 열애나 결혼 기사로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팀 분위기를 해칠까봐 미리 직접 공개한다고도 덧붙였다.
지연 역시 동시에 결혼 소식을 전했고,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많은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최근 유어바이브와 만난 황재균은 "저는 내조가 필요 없다. 누군가 나를 위해 밥을 해주거나 건강을 챙겨주는 일이 불필요하다"며 "혼자서 몸 관리를 하고, 생활 면에서도 저 혼자 다 할 수 있다. 그래서 결혼이 늦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고 독립적인 남자의 매력을 뽐냈다.
상대방도 본인 일을 열심히 하면서 자기 인생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한 그는 '데이트'에 대한 질문에 "집에서 함께 영화를 보곤 한다. 워낙 영화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함께 본다. 외출이 부담스러운 시기라 운동할 때를 제외하곤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방송을 통해 반려견과의 일상, 요리나 그림 실력 등을 보여주며 의외의 면모도 보여줬던 그다. "그림의 경우,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 시작했어요. 창작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어서 혼자서 무언가를 보고 그림을 그렸죠. 신발이나 가죽 위에 그릴 땐 가르쳐주는 친구가 있었어요. 저는 욕심이 많아요. 제가 선택한 일은 잘 하고 싶거든요."
웨이트와 필라테스로 안 쓰던 근육까지 깨우며 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황재균. 스스로 약한 부분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던 그는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건 말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코 뼈를 다치는 부상이 있었고, 도쿄 올림픽 때문에 그렇게 비춰졌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지금의 제가 20대 선수들보다 더 잘 뛰고 체력적으로도 더 힘이 좋아요."
또한 황재균은 "KT위즈에서 은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승을 했던 멤버들과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선 "현재는 야구에 집중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은퇴를 해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삶을 꿈꾼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황재균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온라인 매거진 유어바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