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 제조업체들에 생산량 증대와 국내 우선공급을 주문했다. 검사키트 수급 불안을 걱정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생산업체 독려에 나선 것이다.
김 총리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검사키트 제조업체 5곳(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 수젠텍 젠바디)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중요 방역 무기인 검사키트를 생산하는 업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중심”이라며 “생산 물량은 정부가 책임지고 유통시키는 등 지원 노력을 하겠으니 국민 불안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향후 재고 고갈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검사키트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관리ㆍ조절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책임’을 공언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검사키트 수급 불안을 해소하려는 조치이기도 하다. 김 총리는 “생산 이후 유통 관리를 철저히 해 국민들에게 검사키트가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생산업체들에 거듭 감사도 전했다. 그는 “설 연휴에도 생산에 매진하고, 출하 시점을 당기는 등 국민 건강을 위해 힘 써줘서 감사하다”면서 “자부심을 갖고 생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실은 “김 총리는 업체 대표들로부터 생산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움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시장 개입을 두고 업계 불만이 불거질 상황을 대비해 미리 달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