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으로 강제 전학할 상황에 놓였던 반포중 재학생들이 무사히 학교를 졸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재건축조합은 공사 일정 등을 이유로 조기 휴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관련기사: "졸업이라도 시키자" VS "재건축 늦어진다" 반포중에 무슨 일이)
13일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10일 반포중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는 2024년에 휴교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학교에 발송했다. 재건축조합이 고집해온 휴교 일정보다 1년 늦춰진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인근 학교 등으로 옮겨야 할 처지였던 올해 예비 2학년 학생 200여 명은 정상적으로 졸업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조합은 "학교 철거와 개축 등 일정을 감안하면 공사 시간이 촉박하고 사업 자체가 지연된 부분이 있다"며 내년 휴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최근 교육청 등과 협의해 휴교 일정 연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중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지구에 포함돼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아 신학기엔 2, 3학년 440여 명만 수업을 받는다. 학교는 조합이 재건축해 기부채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