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경부선 철도 개설로 단절된 세종시 조치원읍 동서지역이 지하차도를 통해 117년 만에 다시 연결된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조치원읍 죽림리와 남리를 잇는 동서연결도로(총연장 270m·왕복4차로)가 다음 달 중순 개통된다.
이 도로는 조치원읍의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 불균형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부선 철도 밑으로 개설한 지하차도다. 2017년 12월 착공했으며, 완공까지 총 435억 원이 투입된다.
이 도로 개통으로 이동 편의가 대폭 개선된다. 주공아파트 등에 사는 주민들이 번암사거리, 죽림오거리 방향으로 돌지 않고 곧바로 시장, 읍사무소 등으로 이동해 업무를 볼 수 있다. 조치원 시장 쪽 시내 방향에 사는 주민들은 이 도로를 통해 연서면사무소와 성제리, 고복저수지 쪽으로 곧바로 통행할 수 있다. 시는 해당 도로 개통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경부선 서쪽 지역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조치원읍 시가지 통행량 증가에 따른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번암4거리-전동면 신죽리 구간(총연장 7.7㎞) 우회로도 건설사업도 재추진한다. 과거 사업 타당성 부족으로 중단됐던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2029년 조치원읍 서부권에 대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서기로 한 만큼 사업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본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