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단절됐던 조치원 동서지역, 내달부터 다시 '하나로'

입력
2022.02.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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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도로 개통...1905년 경부철도 개설 후 117년 만
번암사거리 등 우회 필요 없어...이동 편의 대폭 개선
타당성 부족 중단 조치원 우회도로 건설도 재추진

1905년 경부선 철도 개설로 단절된 세종시 조치원읍 동서지역이 지하차도를 통해 117년 만에 다시 연결된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조치원읍 죽림리와 남리를 잇는 동서연결도로(총연장 270m·왕복4차로)가 다음 달 중순 개통된다.

이 도로는 조치원읍의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 불균형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부선 철도 밑으로 개설한 지하차도다. 2017년 12월 착공했으며, 완공까지 총 435억 원이 투입된다.

이 도로 개통으로 이동 편의가 대폭 개선된다. 주공아파트 등에 사는 주민들이 번암사거리, 죽림오거리 방향으로 돌지 않고 곧바로 시장, 읍사무소 등으로 이동해 업무를 볼 수 있다. 조치원 시장 쪽 시내 방향에 사는 주민들은 이 도로를 통해 연서면사무소와 성제리, 고복저수지 쪽으로 곧바로 통행할 수 있다. 시는 해당 도로 개통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경부선 서쪽 지역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조치원읍 시가지 통행량 증가에 따른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번암4거리-전동면 신죽리 구간(총연장 7.7㎞) 우회로도 건설사업도 재추진한다. 과거 사업 타당성 부족으로 중단됐던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2029년 조치원읍 서부권에 대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서기로 한 만큼 사업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본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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