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편 가르기로 나라 근간 무너져... 통합 이뤄야"

입력
2022.02.12 12:07
전북 방문해 "새만금 지역 메가시티 조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전북을 방문해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현 정부를 겨냥해선 편 가르기, 갈라치기 등 '분열의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여권이 '정치 보복'이라며 맹공을 퍼붓자, 반대로 통합의 메시지를 낸 것이다.


尹 "호남 특정 정당이 장악... 되는 게 있었느냐"

윤 후보는 이날 공약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로 전주역 광장을 방문해 "호남인들께서 지켜오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철학에 입각해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합의 근간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다른 철학과 이념을 가진 세력과도 얼마든지 평화 공존을 할 수 있는 그런 체제"라고 설명했다.

현 정권을 겨냥해선 비판을 쏟아냈다. "철 지난 이념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오로지 갈라치기로 선거에서 표 얻는 그런 정책만 남발하다 보니까 나라의 근간과 기본이 무너졌다"고 했다. 특히 "호남은 특정 정당이 수십 년을 장악해오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왔는데 되는 게 한 가지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호남인들께서 누가 더 정직하고 누가 더 실천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국제공항 조기착공"

전북 지역 공약으로는 새만금 개발을 앞세웠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육성, 전북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특히 새만금 지역을 메가시티로 조성해 국제투자진흥특구로 지정하겠다며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그밖에 전북 지역 공약으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신산업특화 국가산단 조성 △전주-김천 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통한 동서횡단축 건설 △친환경 미래형 상용차 생산 및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메가버스 기반의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지리산과 무주, 진안, 장수 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12일 자신의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 지역을 순회한다. 전날에는 이준석 대표가 1일 차 열정열차를 타고 천안역에서 출발해 충남 홍성·보령과 전북 군산·익산 등을 방문했다.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