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 “러, 베이징올림픽 중에도 우크라 침공 가능”

입력
2022.02.11 20:26
블링컨 미 국무,  쿼드 4개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
"러시아 우크라 침공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시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4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시기다”며 “올림픽 기간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우려를 키우는 골치 아픈 신호가 계속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의 병력이 도착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과 우호 관계를 고려해 올림픽 기간에는 침공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일 폐막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도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와의 의견 차이를 ‘외교적 수단’을 통해 좁히기를 매우 강력하게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런 원칙을 어기려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설령 지구 반대편의 일이라도 여기까지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