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올림픽 첫 경기 캐나다전 패배…"샷 감각은 괜찮았다"

입력
2022.02.11 01:33
초반 승기 잡는 듯 했지만…4·7엔드 대량 실점
임명섭 감독 "코치진 실수…선수들 경기력 좋다"
김은정 "첫 게임인데 괜찮았다…다음 경기에 집중"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캐나다에 패했다. 임명섭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코치진의 지시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다음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했다.

팀 킴(김은정 김초희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은 10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캐나다에 7-12으로 졌다.

팀 킴은 1엔드 1점, 3엔드 3점을 올리며 4-2로 한때 앞서갔다. 하지만 캐나다는 4엔드에 3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5엔드에 1점을 추가하며 4-6까지 달아났다. 경기는 계속 팽팽하게 진행됐다. 3, 4엔드에서 3점씩을 주고 받은 한국은 5엔드에서도 1점을 내줘 4-6으로 끌려갔다.

팀 킴은 6엔드에서는 2점을 따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7엔드에서 캐나다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의 마지막 투구를 앞두고 캐나다 스톤 4개가 하우스 안에 남았다. 대량 실점 위기였다. 한국은 마지막 스톤을 상대 1번 스톤에 바짝 붙여 실점을 최소화 하려고 했지만 결국 3점을 빼앗겼다.

후공이던 8엔드에서도 한국은 마지막 샷의 정확도 저하로 1득점에 그쳐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경기를 마친 뒤 임 감독은 "우리가 4엔드 때 조금 공격적인 작전을 했다. 확실히 승기를 잡고싶었다. 그건 선수들이 아닌 코치진의 지시였다. 결과적으로 저희 실수였다. 아쉽게 3점을 주면서 역전당했다. 아쉽다"고 돌아봤다. 후반으로 갈수록 실수가 늘어난 부분에 대해선 "지고 있다보니 위험을 감수한 샷이 많아진 것이지 특별히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은 샷 감각이나 경기력이 괜찮았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초희도 "처음 경기치고는 적응을 나쁘지 않게 했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조금 더 빠르게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은정도 "(평창 대회처럼) 첫 경기를 이기고 시작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전체적인 아이스 적응이나 샷 감각은 첫 게임치고 괜찮았다"며 "그 부분에 만족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최동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