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손예진, 깜짝 결혼 발표 "인생 2막 발 디뎌 보려 해"

입력
2022.02.10 21:24
3월 결혼
2021년 1월 교제 인정 후 2년 만에  
SNS에 함께 자필 편지 올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분단 현실을 뛰어넘어 사랑을 키운 연인으로 나왔던 동갑내기 배우 현빈·손예진(40) 커플이 10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2021년 1월 교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뒤 13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3월 결혼한다.

현빈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글을 올려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 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약속했다"며 "작품 속에서 함께 했던 정혁이와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디뎌 보려 한다"고 했다.

손예진도 이날 SNS에 글을 올려 "그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라며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0일 두 배우 각 소속사에 따르면 현빈과 손예진은 3월 결혼한다. 현빈 소속사 바스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서울 모처에서 양가 부모님과 지인을 모시고 조용히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른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2018년 영화 '협상' 출연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 만남을 이어온 뒤 2020년부터 사랑을 키워왔다.

두 배우는 워낙 친분이 두터워 '협상' 개봉 이후부터 열애설에 휘말렸다. 2019년 1월엔 미국 LA의 한 마트에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의 교제설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앞서 두 배우는 교제설을 모두 부인했다.

현빈은 2003년 시트콤 '논스톱4'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10년 '시크릿 가든'의 큰 성공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뒤 영화 '역린'과 '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다.

손예진은 2000년대 초반, 영화 '연애소설'과 '클래식'을 계기로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영화 '내 머릿 속의 지우개'와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비밀은 없다'를 비롯해 드라마 '연애시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을 통해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배우로 입지를 넓혔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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