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인 5,031억 원의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10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위축됐던 DGB대구은행의 순이익이 회복했고,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이익도 증가하면서 2020년 대비 47%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2020년(2,383억 원)보다 38.5% 증가한 3,30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반면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대손 비용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부실채권(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8%, 0.22%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0.15%포인트 개선되는 등 주요 건전성 지표 또한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연간 순이익은 각각 1,639억 원, 7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9%, 94.5% 급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주식 거래대금 축소 영향으로 올해 브로커리지 수입이 감소할 수 있겠으나, 기업금융(IB)·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에서의 수익성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DGB캐피탈 역시 최근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NPL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비율도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자회사 이익이 골고루 증가한 가운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양호한 건전성 지표 등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