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입양
이설아 지음. 세 아이의 입양 엄마이자 입양 사후 서비스 기관인 ‘건강한입양가정지원센터’의 센터장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입양 가정을 상담한 사례를 토대로 건강한 입양에 대해 얘기한다. 미디어는 입양 부모 중심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만을 부각한다. 그러나, 입양이란 불쌍한 아이를 구제하는 행위가 아니라 평생 한 가족이 되는 여정이다. 입양에 대한 편견과 환상을 깨뜨리며 건강한 입양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생각비행·224쪽·1만5,000원
△외식의 역사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고대 로마부터 최근까지 2,000년에 이르는 외식의 역사에서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킨 사회문화적 사건들을 파헤치고 그 연결고리를 분석한 책이다. 외식 문화 역사의 거대한 시대적 변화와 함께 식탁보, 스타 셰프의 등장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함께 읽다 보면 외식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저자는 최근 유행하는 음식 문화의 패턴과 그 핵심을 짚어내며 외식의 미래까지 가늠한다. 소소의책·312쪽·2만8,000원
△호르몬 찬가
마티 헤이즐턴 지음. 변용란 옮김. 진화 심리학자인 저자가 인간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과정을 조명하며 호르몬 주기가 생물학적 난제에 적합한 해결책임을 소개한다. 저자는 호르몬을 조력자로 인식하며 여성의 몸과 정신, 사회적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성의 생리현상을 존중하고 탐구하는 새로운 다윈주의 페미니즘의 필요성도 주장한다. 호르몬 지능을 통해 호르몬이 어떤 방식으로 독특한 인생 경험을 하도록 여성들을 이끄는지를 설명한다. 사이언스북스·336쪽·2만 원
△코스모사피엔스
존 핸즈 지음. 김상조 옮김. 물질과 생명, 인류의 기원에 관한 과학계의 각종 이론에 내포된 편향성과 선입견을 일절 배제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인 지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책이다. 물질과 생명, 인류의 출현과 진화 그리고 우주적인 과정으로 구성된 책은 유사 과학이 전통 과학보다 대중을 쉽게 파고드는 현재, 과학의 올바른 방향성을 재점검한다. 우주와 슬기로움의 합성어인 제목은 우주를 가늠하려는 지성체로서의 인간은 반성적 의식을 소유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소미미디어·984쪽·3만원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진태원 지음. 스피노자 철학을 공부하고 스피노자의 책 ‘윤리학’을 10여 년에 걸쳐 직접 번역하며 강독 수업을 진행한 저자가 ‘윤리학’의 난해한 대목들과 스피노자의 철학 용어들을 해설한다. 철학자들의 철학자로 불리는 스피노자는 자신의 철학을 ‘윤리학’에 집약했다. 그러나 스피노자의 논의는 워낙 압축적이고 밀도 높게 진행되기에 독자들은 쉽게 읽기를 때론 포기했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면 스피노자 철학에 쉬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린비·336쪽·1만8,800원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장혜경 옮김. 책 ‘사랑의 기술’로 관계의 사랑을 얘기했던 저자가 더 근본적이고 모든 사랑의 핵심인 삶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저자는 삶을 사랑하는 능력의 상실을 현대인의 핵심 문제로 지적하며 경제, 사회, 정치, 노동과 연계해 성찰한다. 심리·정신적 관점부터 사회경제적 조건까지 우리가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이유를 탐색한다. 더불어 삶을 사랑할 자유가 있음을 깨닫게 하는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 김영사·260쪽·1만5,800원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임병식 지음. 신문기자 출신으로 국회 부대변인과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등을 지낸 저자의 정치칼럼집이다. 기자로서 단련한 비판의식과 현실정치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정치의 일상화된 진영대결과 패거리 정치를 비판한다. 더불어 건강한 내부 비판과 관용을 촉구한다. 국민통합과 정치발전이 가능해지려면 내 편이라도 비판하고, 상대편이라도 지지하는 올곧은 정치가 필요하다. 20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정치인들에겐 성찰을, 일반 독자들에겐 정치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비바체·380쪽·1만7,500원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남종영 지음. 환경문제, 동물 등을 10년 이상 취재해온 저자가 동물들의 분열된 위치를 제대로 응시하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 역사학, 철학 등을 횡단하며 동물권을 얘기하는 책은 인간의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동물 통치 체제를 시작으로 종차별주의, 비인간인격체 운동에 대한 논의까지 나아간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북트리거·324쪽·1만6,000원
△개경
박종진 지음. 개경의 기원과 자연환경부터 시설과 상업, 사람들의 생활까지 당내 개경의 풍경을 충실히 담았다. 개경은 400년이 넘도록 고려의 수도였고 조선이 건국된 이후에도 줄곧 가장 중요한 지방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위치의 한계 탓에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고 남북 교류 이후 많은 자료가 쌓였지만 이를 정리한 책은 없었다. 이에 저자는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개경의 건축물과 종교, 역사 속 위치 등을 집대성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눌와·400쪽·2만4,000원
△양자경제
앤더스 인셋 지음. 배명자 옮김.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달과 환경 파괴로 인한 정치, 경제의 혼란으로 야기된 새 시대를 양자적 사고로 바라본다. 저자는 양자물리학의 역사를 소개하며 양자역학의 이론을 이용해 현실의 정치, 경제, 사회 현상을 분석한 뒤 세 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연결과 순환이라는 양자적 관점을 통해 세계와 지역 연대를 강화하고 MZ세대와 여성을 사회변화의 주도 세력으로 만들어 구경제의 물질주의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흐름출판·312쪽·1만9,000원
△반려견 행동심리학
재지 토드 지음. 이윤정 옮김. 심리학 박사이며 과학 저술가이자 반려견 훈련사인 저자가 반려견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행동심리학을 알려준다. 다양한 개들을 훈련하고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운 경험과 심리학 박사로서 과학적인 지식과 견해를 토대로 개에 관한 연구를 분석한 데이터를 종합했다. 반려인이라면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힌 반려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아 그 존재에 대해 계속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글디자인·372쪽·2만5,000원
△호호호
윤가은 지음. 영화 ‘우리들’과 ‘우리집’으로 어린이의 세계를 섬세한 시선으로 표현한 영화감독 윤가은의 산문집이다. ‘언제나 뭐든 좋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가 자신이 열광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영화, 드라마, 완구, 꽃 등 진심으로 좋아했던 것에 대한 저자의 집요한 진심과 열정은 독자도 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좋아하는 일의 순정을 아는 독자라면 저자의 마음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마음산책·204쪽·1만3,500원
△김정은 시대의 자력갱생
임을출 지음. 김일성, 김정일 시대의 자력갱생과 지난 10년간 이뤄진 김정은 시대의 자력갱생을 비교, 고찰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면 봉쇄 및 고립 상황에서도 지속한 첨단무기 개발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북한이 과시하는 자신감과 이 국면을 버티고 있는 내구력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를 자력갱생이란 키워드로 설명한다. 김정은 시대 자력갱생의 실체와 변화 요소, 실제 성과와 한계 등을 얘기하며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한울엠플러스·384쪽·4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