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

입력
2022.02.09 22:30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2·강원도)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09초21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 리스트인 황대헌은 이번에는 금메달을 거머쥐며 쇼트트랙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황대헌은 9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자리를 지키며 결승선을 1위로 들어왔다.

황대헌은 평창 대회 이후 열린 2018년,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2관왕(500m·남자계주 5000m)을 차지하며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5일 남자 1000m 예선에서 1분 23초 042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고, 준준결승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추월과정에서 뒤늦게 레인 변경을 했다는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은 자신의 SNS에 “벽에 부딪힌다면 돌아서서 포기하지 말라”는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올리며 다음 경기를 겨냥했고,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과 함께 결선에 나선 이준서(22·한국체대)와 박장혁(23·스포츠토토)은 각각 5위, 7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