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산단 中企 청년 근로자에 교통비 5만원 지급"

입력
2022.02.09 14:39

광주광역시는 교통 여건이 열악한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 근로자들에게 교통비로 매달 1인당 5만 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최악의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데, 이런 '일자리 미스매치'의 빈틈을 청년 교통비 지원사업으로 메워보겠다는 의도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올해 해당 사업 예산 33억 원(국비 포함)을 확보했다. 청년 교통비 지급 업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맡는다. 지원 대상은 하남‧첨단‧평동산업단지 등 광주시 관내 모든 산단 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만 15세~34세 청년이다. 다만 지원 대상 중 군 복무를 마친 청년 근로자의 경우 군 복무 기간 만큼 상한 연령이 최장 5년 연장된다.

광주시는 이 기준을 적용하면 3,000여 명이 교통비 지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은 청년 근로자가 청년교통비지원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해야 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연중 상시 접수하기로 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중소기업, 나이, 입주 계약, 고용보험가입 여부를 심사해 교통비 지급 대상을 선정하고 신용카드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청년 근로자는 카드 발급 신청(신한카드와 비씨카드) 후 지원금을 버스, 지하철, 택시, 자가용(유류비, 전기차 충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의 취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산업단지의 열악한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며 "청년 교통비 지원사업이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의 청년 유입 촉진과 고용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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